물영아리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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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태수로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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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읍 수망리에서 북쪽으로 6km쯤 올라가면 수영악(속칭 물영아리)이란 높이가 500m가량 되는 오름 정상에 너른 분화구가 있고, 또 그 분화구에는 늘 물이 고여 있어 연못을 이루고 있다. 


이 오름 동편에 있는 오름은 물이 없기 때문에 <여믄영아리>라 하고, 이 오름은 <물영아리>라 불려진다. 물영아리는 '수영악' 또는 '수령악'이라고 부르는데 오름 정상에 분화구가 있어 늘 물이 잔잔하게 고여 있다는 데서 연유한 이름이다. 화구호는 오름 정상에 있고, 비가 많이 오면 물이 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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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영아리 오름은 구릉지대 복판에 덩치크게 형성돼 있다. 화구호는 함지박 형태로 둘레 300 여m, 깊이 40 여m, 바깥둘레 1,000 여m가 있다. 


오름 전체가 상록낙엽수(예덕나무, 참식나무, 때죽나무 등)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고, 숲그늘 밑에는 큰천남성, 섬새우란, 금새우란, 사철란 등이 자생하고 있으며, 

야생동물인 노루, 오소리와 독사, 꽃뱀도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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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영아리 오름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내려온다.
처음 수망리에 민가가 살기 시작한 때, 들에 놓아 먹이면서 기르던 소를 잃어버린 한 젊은이가 소를 찾아 들을 헤매다 이 오름 정상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젊은이는 그 산 정상에서 배고프고 목이 말라 기진하여 쓰러져 있었다. 그때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났다. 「소를 잃어 버렸다고 상심하지 말아라. 내가 그 소 값으로 이 산 꼭대기에 큰 못을 만들어 놓을 테니, 아무리 가물어도 소들이 목마르지 않게 되리라. 너는 가서 부지런히 소를 치면 살림이 궁색하지 않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번쩍 눈을 떠보니 하늘이 갑자기 어둑어둑해지더니 천둥 번개가 치고 비가 삽시간에 쏟아지기 시작했다. 젊은이는 놀라 허둥대는데 이상하게 자기 옷은 하나도 젖지 않고 있는 걸 깨닫고, 꿈에 본 노인의 말이 생각났다. 그때였다. 우르렁 쾅쾅 땅!」하늘이 두 조각으로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불이 번쩍 눈을 스쳐갔다. 젊은이는 그냥 쓰러져 혼절했다. 

뒷날 아침에야 젊은이는 정신을 차렸다. 언제 번개치고 비가 내렸었냐는 듯이 날이 개여있었다. 그가 쓰러졌던 산꼭대기가 너르게 패어져 있는데, 거기에 물이 가득 차서 출렁거리고 있었다. 아무리 가물어도 그 오름 꼭대기에는 마르지 않는 물이 고여 있어, 소들이 목장에 물이 말라 없으면 그 오름 위로 올라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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